우리나라 대한민국은 참 아름다운 나라다. 지구 온난화와 각종 환경오염에도 사계가 분명하다. 봄에는 정겨운 아지랑이와 부드러운 산들바람이 있고 여름에는 불같은 뙤약볕과 창살 같은 소낙비가 있다. 가을에는 눈부신 단풍과 여문 햇살의 알갱이가 있고 겨울에는 포근한 함박눈과 칼날처럼 매서운 삭풍이 있다.
배달의 단일민족으로 평화와 자연을 사랑한다. 아이들은 예쁘고 천진난만하며 청소년은 패기만만하다. 청장년은 진취성과 독창성이 있으며 노인들은 겸허하고 지족의 도(道)를 깨우쳤다. 스스로 노력 여하에 따라 대통령은 물론 판검사와 기업 총수, 예술인과 스포츠 스타, 종교인과 농군, 장사꾼도 될 수 있다. 산이 좋으면 산으로 강이 좋으면 강으로, 도시와 도서를 찾아 마음대로 떠날 수도 있다.
뛰어난 두뇌의 유전자를 이어받았다. 반만년을 콩깍지 속에서 복닥복닥, 티격태격 뒹굴었어도 용하게 그 우수성을 잃지 않았다. 지구촌 수많은 종족 가운데 그 재주 또한 남다르다. 올림픽을 비롯한 각종 스포츠 대회와 기능 대회에서 뛰어난 두각을 나타낸다. 광개토대왕과 세종대왕은 위엄을 세웠고, 을지문덕 장군과 강감찬 장군은 되놈들의 야욕을 일거에 무너트렸다. 이순신 장군과 김좌진 장군은 쪽발이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고, 안중근 의사와 홍순칠 대장은 대한의 혼을 만방에 떨쳤다. 불멸의 여인 유관순 열사와 격투기의 영웅, 백전불패의 최영의도 있다. 되놈과 쪽발이에게 번갈아 가며 짓밟혀도 오뚝이처럼 일어서는 불굴의 투혼과 의지를 가졌다.
일찍부터 용서와 화해, 순종과 순응의 미덕을 익혔다. 누가 가르쳐준 적은 없으나 하늘이 착한 사람보다 악한 자의 편이라는 걸 미리 알아챘기 때문이다. 이지용, 이근택, 박제순, 이완용, 권중현 등이 이른바 을사오적이다. 이 골수 매국노의 후속들이 쪽발이의 주구가 되어 하사 받았던 땅을 돌려 달라고 하면, 판사는 지당하다며 철면피들의 손을 들어준다. 되놈들이 동북공정을 한답시고 고조선 ․ 고구려 ․ 발해 역사를 저희들 역사라고 우겨도, 쪽발이가 역사를 왜곡하고 망발과 도발을 일삼아도 때가 아니라며 고개만 숙이고 있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순응과 순종의 미덕인가.
개구리들의 합창 소리가 한창이다. 원래 개구리는 경칩에 겨울잠을 깨어 한여름 논과 웅덩이 등에서 떼 지어 울어대는 양서류다. 이놈들의 특성이 올챙이 적 생각은 잊어버리고 시도 때도 없이 울어대기만 하며 어디로 튈지도 모르는 족속들이다. 아직 여름철도 아닌데 온 사방이 개구리 울음소리로 가득 찼다. 똘마니 근성으로 똘똘 뭉쳐진 살찐 요크셔종처럼 생긴 김완섭이란 자가 친일파를 위한 변명을 한답시고 쪽발이를 찬양하고 네발로 기어 다니며 망동을 부리자, 호박처럼 생긴 얼굴에 무 다리를 가진 오선화란 여자가 멀건 눈을 치뜨고 반일 ․ 친북 한국의 폭주라며 천지를 모르고 부회의 논리를 펼치며 속치마를 들어 올렸다. 이에 질세라 아첨만 일삼는 작달막하고 메뚜기처럼 생긴 조영남이란 자가 맞아 죽을 각오를 했다며 쪽발이들을 노골적으로 미화했고, 비루먹은 말처럼 생긴 나잇살이나 먹은 한승조란 자가 쪽발이들의 식민 지배가 축복이었다며 노망을 떨자, 버크셔종처럼 생긴 덜떨어진 지만원이란 자가 지당하신 말씀이라며 동네 깡패처럼 생겨 먹은 머리통을 쳐들고 정신대 할머니도 90%가 가짜라고 나발거렸다. 늦을세라 허겁지겁 달려든 원숭이 상판의 촌스럽게 생긴 조갑제란 자가 게슴츠레 실눈을 뜨고 왜의 극우 세력을 보수 본류라며 아양을 떨었다. 이 어중이떠중이들이 우리나라 대한민국을 제집 안방인 양 분탕질치고 돌아다녀도, 누구 하나 거세게 볼기를 치고 끄집어내는 사람이 없다.
자아도취의 도(道)를 깨우쳤다. 작금 세도가의 행태를 보면 사뭇 고개가 숙여진다. 30여 억 원이나 되는 돈을 부정 축재한 안희정은 법정 판결을 받고 구속되면서 “역사에는 추호도 부끄러움이 없다. 다만 아이들에게 미안할 뿐이다.”라며 두 눈에 쌍심지를 켰다. 그의 동료들 또한 “별 것도 아닌 걸 가지고 난리법석이다.”라고 논평을 한다. 인터넷 정치 사이트 서프라이즈 대표 서영석의 아내에 대한 교수 임용 청탁이 온 천하에 들통이 나도 “그게 어떤가.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일이다.”라며 거든다. 탱크 대신 노란 목도리를 매고 한강을 건넜다며 기염을 토한다. 참으로 용감한 자들이 아닌가. 절로 머리가 숙여진다.
하나같이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덕목을 갖췄다. 금년 들어 중도 하차한 고위 관료가 벌써 네 명이나 된다. 교육부총리 이기준은 아들 병역 비리 의혹과 판공비를 아내가 유용했다는 이유로, 건설교통부장관 강동석은 아들 인사 청탁과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경제부총리 이헌재와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최영도는 아내가 위장 전입해 사들인 논밭으로 떼돈을 벌었다는 이유로 줄줄이 낙마했다. 그 이전에도 그랬었다. 국무총리 내정자였던 장상과 장대환도 위장 전입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이유로 똑같이 미끄러졌다. 그들 또한 그랬다. 가만히 있는 시어머니와 비서를 탓하고 아내와 장모를 원망했다. 독신으로 살았으면 만고에 길이 이름을 남길 지도자들이 시집 한 번 잘못 가고 장가 한 번 잘못 가서 오명을 남겼다.
충성스럽고 자랑스러운 부하가 부지기수다. 국민정부 시절 법무부장관이었던 안동수는 “정권 재창출을 위한 각고의 노력”에 매진하겠다며, 대통령에게 보낸 충성 서약 편지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쫓겨났다. 거기에 43시간의 최단명 장관이라는 명예도 함께 남겼다. 같은 시절, 민주당 국회의원 송석찬은 연어를 추종하는 사람이었다. 당리당략에 따라 두 손을 번쩍 들고 자민련으로 이적했다. 한 마리 연어의 심정으로 떠난다며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고, 진솔하고 용기 있는 행동이라는 자찬의 누태를 드러냈다. 하늘이라는 단어를 용하게도 골라서 썼다.
뛰어난 독창성과 화려함을 겸비했다. 허옇게 살찐 얼굴의 이정렬이라는 젊은 판사가 있다. 요즘 젊은이들은 저마다 튀는 걸 첫 번째 덕목으로 꼽는데 이 젊은이 또한 예외가 아니다. 얼마 전 “양심적 병역 거부는 무죄”라는 판결을 내리더니, 이번에는 “억대 내기 골프는 도박죄가 안 된다”라는 판결을 했다. 보편타당성과 일반 사회 정서를 깡그리 도려낸 군계일학의 도(道)에 정통을 했다. 그러나 경기장 밖에서도 꼭 지켜야 되는 규칙과 질서가 있는 법이다.
자비와 사랑과 평화는 위대한 것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통용되는 단어는 아니다. 요즘 쪽발이들의 이야기가 신문과 방송, 인터넷 매체에서 하루도 빠지는 날이 없다. 독도가 제 땅이란다. 한 발 더 나가서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를 하겠단다. 아예 우리보고 역사를 왜곡하고 있단다. 이들을 생각하면 지구상의 온갖 파렴치함과 가증스러움, 불의와 비열함 등의 단어가 왜 생겨났는지 그 까닭을 알 수 있을 것만 같다. 자비와 사랑과 평화도 어울리는 자에게만 어울리는 법이다. 시쳇말로 미친개에게는 몽둥이가 제격이다. 이들에게는 함무라비 법전의 “생명에는 생명,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탈리오법칙을 적용하여야 한다.
우리 모두 한마음이 되어 나서야 한다. 정치인이나 어느 특정인에게 맡겨 놓아서 될 일이 아니다. 현대의 영웅은 누구인가. 군에서 산업 현장에서, 논밭에서 장터에서, 사무실에서 조국을 위하여 묵묵히 일하는 우리 소시민이 바로 영웅인 것이다. 나라가 누란의 위기에 처하면 재력가나 세도가들은 도망이라도 가고 숨기라도 하겠지만, 우리 소시민들은 도망갈 곳도 숨을 곳도 없다. 때문에 나라를 지키는 것도 나라를 가꾸는 것도 우리 소시민의 몫일 수밖에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우리의 대통령이 목소리를 가다듬었다는 것이다. 누구는 차분한 대응이니 미래지향적 사고니 하며 목소리를 낮추라고 주문을 한다. 그러나 아니다. 개인과 국가를 막론하고 꼭 해야 될 일이 있고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있는 법이다. 할 말은 하고 매듭지을 건 매듭을 짓고 넘어가야 한다.
동산에 올라 떠오르는 붉은 해를 바라보았다. 이 얼마나 아름답고 장엄한 모습인가. 이 강산 이 국토, 이 나라를 누가 감히 어쩌겠다는 말인가. 한 목숨 걸고 꼭 지켜야 될 내 조상의 땅, 내 조국인 것이다. 우리 모두 다 함께 새벽을 열자. 애국에는 너와 내가 있을 수 없다. 되놈과 쪽발이 또 그들에 빌붙어 그들의 피가 흐르는, 그들보다 더 악질적이고 더 치졸한 머저리들을 제외하고 말이다. 너와 내가 손 맞잡고 굳건히 지켜야 될 내 나라 내 조국이 아니겠는가. 가슴으로 조국을 사랑하고 나라를 위하여 앞장서는 우리 소시민의 영원한 숙명이 바로 애국 애족인 것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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